나눔국민대상 국민포장을 받은 ‘휠체어 천사’ 신동욱 신일 휠체어 대표. [사진 코오롱그룹]

30년 가까이 ‘대구 휠체어 천사’로 활약해온 신동욱(72) 신일 휠체어 대표가 6일 보건복지부 등이 주최한 제14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수여식에서 국민포장을 받았다.

신씨는 뇌병변 1급 장애를 가진 아들의 휠체어를 고쳐주다가, 아들 친구들의 휠체어도 함께 봐주기 시작했다. 그러다 1997년 대구장애인재활협회 자원 봉사자로 무상 수리 순회 서비스에 나섰다. 가볍게 시작한 휠체어 수리는 어느덧 ‘주업’이 됐고, 이듬해 원래 운영하던 식당 대신 휠체어 가게를 차렸다.

신씨는 2013년부터 가게 수익금을 매달 정기기부하고 있다.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5000만원 상당의 전동 휠체어 등도 기증했다. 매주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휠체어 무상 수리 봉사도 한다. 그는 “힘닿는 데까지 봉사할 계획”이라면서 “고친 휠체어 바퀴가 잘 굴러가듯, 장애인들의 앞길도 순탄하게 굴러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여식에선 탈북민·암 환자를 위해 12억원 기부한 양한종(89)씨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대전 성심당 등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